Sabtu, 27 Juli 2019

“모두 도와주세요”…‘클럽 구조물 붕괴’ 대형참사 막은 시민들의 힘 - 조선일보

입력 2019.07.27 16:00 | 수정 2019.07.27 16:53

"좀 도와주세요! 측면에서 한 번 더 밀어주세요!"

27일 오전 2시 44분, 광주광역시의 한 클럽. 내부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클럽 안에는 수백 명이 있던 상황.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은 ‘시민들의 힘’이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구조물을 잡고 버티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43초 분량의 영상에는 클럽 안에 있던 손님 20여명이 복층 구조물을 지탱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1차 붕괴가 이미 일어난 상황에서 대피하기보다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협동한 것이다.

27일 오전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현장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조물을 지탱하고 있는 손님들 모습. /연합뉴스
27일 오전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현장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조물을 지탱하고 있는 손님들 모습. /연합뉴스
이들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부상자를 구조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클러버’들은 1층 중앙에 있는 라운지바와 벽 사이에 끼인 부상자를 꺼내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음악을 선곡하고 클럽의 분위기를 이끄는 DJ도 마이크에 대고 "다들 와서 좀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지르며 숫자 구호를 외쳤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도착해 중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기 시작하자 다른 손님들도 건물 밖으로 몸을 피하기 시작했다. 대피 중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발생한 사상자는 사망 2명·부상 11명 등 모두 13명이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시민의 힘으로 이를 막아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일부 시민들이 무너진 구조물을 들어 올리는 등 초기 구조를 도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4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 상판이 무너지며 손님들을 덮쳐 최모(38)씨와 오모(27)씨 등 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미국 국적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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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7 07:00:5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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