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은 27일 한·미·중·일 4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10여명이 노래하는 평화와 화합의 선율이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휘감았다.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선언 1주년 기념공연 `평화 퍼포먼스`는 이날 오후 7시 정각부터 50분 가량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아티스트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거쳐 간 판문점 내 장소 6곳을 따라 이동하는 형식으로 대중음악과 클래식 공연, 미디어 아트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공연은 미국 첼로의 거장 린 하렐의 독주로 문을 열었다.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남북 정상이 처음 조우한 군사분계선에서 미국의 첼로 거장 린 하렐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2019.4.27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https://file.mk.co.kr/meet/yonhap/2019/04/27/image_readtop_2019_268771_0.jpg)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남북 정상이 처음 조우한 군사분계선에서 미국의 첼로 거장 린 하렐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2019.4.27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기념식수를 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 옆 잔디밭 길에서는 일본인 연주자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플루티스트 다카기 아야코가 우리 작곡가 윤이상의 곡을,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아야코는 슈만의 곡을 연주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로 알려진 `메리고라운드`도 함께 연주했다.
남북 정상이 단둘이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에서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바흐의 샤콘느 독주로 감동을 선사했고, 양 정상이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던 곳에서는 중국 첼리스트 지안 왕이 한국인 첼리스트들과의 협연을 통해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했다.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아야코가가 연주하고 있다. 2019.4.27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https://file.mk.co.kr/meet/yonhap/2019/04/27/image_readmed_2019_268771_1.jpg)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아야코가가 연주하고 있다. 2019.4.27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은 포카혼타스 OST `바람의 빛깔`을 노래했다. 한국어로 번역한 가사에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며 존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가수 보아는 정상회담 장소였던 `평화의 집` 맞은편 잔디에서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을 들려줬다.
보아는 "당신도 함께해 세상이 하나가 되길 바란다"(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며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상상해보자"(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고 노래했다.
마지막 순서로 작곡가 겸 연주가 정재일, 소리꾼 한승석,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미디어 파사드`(외벽영상)와 함께 `저 물결 끝내 바다에`라는 곡을 평화의 집을 무대로 공연했다.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한 참석자가 도보다리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4.27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https://file.mk.co.kr/meet/yonhap/2019/04/27/image_readbot_2019_268771_2.jpg)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한 참석자가 도보다리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4.27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연주자들의 퍼포먼스 사이사이 등장한 영상, 장치 등 다양한 효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프닝 영상 `7·4 남북공동성명에서 평양공동선언까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역사와 결실을 "박정희 대통령의 꿈", "노태우 대통령의 도전", "김대중 대통령의 소망", "노무현 대통령의 바람" 등의 내러티브로 함축해 표현했다.
정재일·한승석 듀오의 공연에는 곡 중간 문 대통령의 육성이 깜짝 등장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작년 9월 평양 5·1경기장 연설 내용 일부가 삽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시 한국 대통령이 대규모 북한 주민 앞에서 한 첫 연설이란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공연한 도보다리에는 남북정상이 단둘이서 긴밀한 대화를 나눴던 당시의 테이블 모습이 재연돼 이목을 끌었다.

![27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메세지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19.4,27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https://file.mk.co.kr/meet/yonhap/2019/04/27/image__2019_268771_3.jpg)
27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메세지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19.4,27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영상 축전을 통해 선언 1주년의 감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이라면서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판문점선언 1주년이 모든 한국인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주기를 기도한다"고 축원했다.
행사에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독일 등의 대사급 인사를 포함한 주한 외교사절단과 유엔사 군사정전위 관계자, 서울시와 경기도 주민 등 410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홍보대사를 지낸 배우 류현경 등 문화계 인사도 다수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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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7 12:44:3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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