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사고는 2002년 김대중정부가 고교 평준화로 인한 교육 획일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6개 자립형사립고를 도입한 게 시초였다. 이후 이명박정부에서 고교 다양화를 위해 자율형사립고를 만들면서 `자사고`로 통합돼 현재 전국에 42개교가 운영 중이다. 자사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확대해 교육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교육비가 3~4배 수준이어서 소수 특권층을 위한 학교이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한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교육 당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자사고·외국어고 폐지` 공약에 발맞춰 자사고가 고교서열화를 부추기고 일반고를 황폐화시키는 적폐로 몰고 있다. 하지만 공교육 실패 원인을 자사고 탓으로 돌리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자사고가 없어진다고 망가진 일반고가 되살아나겠는가.
교육당국이 `평등주의`에 매몰돼 자사고 죽이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흐름에서 보면 시대착오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고, 이는 평준화 교육보다는 사학의 자율성과 수월성 교육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AI인재 영입에 올인하고 있다.
이런 인재를 육성하려면 탁월한 자질을 가진 이들을 발굴해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교육 내용도 과거 지식습득형 방식과는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비전을 제시한 적이 없다. 대입 수시·정시 비율 조정, 자사고 폐지 등 지엽적인 일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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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15:03: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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